교포신문 : 고(故) 이봉규 회장 장례예배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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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01월21일 00시00분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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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이봉규 회장 장례예배 거행
검소함과 사랑을 실천하고 떠난 귀한 삶
 
복흠. 지난 15일 세상을 떠난 고 이봉규 회장 장례예배가 112일 복흠 소재 Versöhnungskirche에서 오전 11시부터 있었다.
 
최문규 목사 (에센 갈보리교회 담임목사)집례로 진행된 예배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가족을 비롯해 친척,친지,지인들이 함께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최문규 목사의 기원을 시작으로 나 같은 죄인 살리신찬송과 신앙고백 기도가 있은 후 임종명, 최성은 성악가의 그리운 고향’(드보르작 교향곡 9)이 이어졌다.
 
고인의 평소 성품을 나타내듯 노래는 사랑하는 가족과 친지들을 떠나 본향을 향해 서서히 멀어져 가는듯한 애절함이 묻어나 함께한 가족들과 참석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다.
 
집례자 최문규 목사는 히브리서 1113~16절 성경 말씀을 통해 수구초심사자성어를 인용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비유하며, 사람은 죽으면 육신은 흙으로 돌아가고, 영혼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말씀을 전했다.
 
아울러 아담이 흙으로 빚어졌듯이 인간은 흙에서 나와 흙으로 다시 돌아가며, 육신은 잠시 나그네로 세상에 머물다가, 영혼은 하나님 품으로 돌아가는 순례자의 삶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살아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본향을 사모하며, 언제나 준비하는 삶을 살아가면서 하늘나라에 마련된 처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진실한 성도의 삶을 살아갈 것을 권했다.
 
이어서 에센한인회장을 역임했던 이병덕 회장이 그동안 친구로 지내왔던 고인의 약력을 읽은 후 조사를 낭독했다.
 
이병덕 회장은 1974년 딘스라켄 광산으로 파독이 된 후 성실한 광산생활은 물론 용접기술을 익혀 자격증까지 취득한 똑똑하고 인정 많던 친구를 회상하며, 주위 사람들에게 언제나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마다하지 않았던 고인을 차마 떠나보낼 수 없어 조사를 낭독하는 목소리에는 그리움과 비통함으로 목이 메었다.
 
이병덕 회장은 조사를 통해 모든 일이 꿈만 같아 현실을 부정하고 싶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손자,손녀들을 두고 급하게 떠난 친구를 그리워하며,그동안 몸이 불편해 자신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용서와 화해의 말도 친구를 대신해 전했다.
 
이제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베품을 통해 기쁨을 함께 나누었던 고인의 자리가 너무 커 보여 마음이 아프지만, 이젠 육신의 고통이 없는 그곳에서 훗날 다시 만나자는 고별사로 조사를 마무리 했다.
 
마지막으로 딸과 아들 모두 의학박사로 키울 만큼 자녀 교육에 누구보다 열성을 다한 고인의 평소 교육관과 가족을 위해 아버지로서, 남편으로서 늘 헌신해 왔던 고인의 희생을 기리며 이병덕 회장은 친구의 삶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서 가족을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고인의 아들 이현석은 그동안 살아온 아버지의 삶에 대해 독일어와 한국어로 말하며 ,아버지의 남다른 자식 사랑을 뒤돌아보았다.
 
아버지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친구를 단 몇 마디로 표현 할 수 없듯이, 아버지의 삶 역시 매우 다양하고 긍정적인 삶을 살아오신 분임을 밝혔다.
 
1974년 파독광부사로 일하며 어머니 황애라를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린 아버지는, 1977년에는 누나 이명진을 4년 후에는 자신을 낳아 키우며 자녀 교육에 누구보다 열성적이었음을 말했다.
부모 모두 일을 하기에 늘 바쁘고 격정적인 삶을 살았지만, 자녀들은 바쁜 부모들로부터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전혀 느끼지 못할 만큼, 부모님은 아이들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었음을 강조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해 그 누구보다 치열한 삶을 살았고,바쁜 일상에서 가끔씩 찾아오는 쉬는 시간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위해 자신의 휴식시간을 아낌없이 내어주는 아버지였음을 회상했다.
 
늘 자녀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부모 덕분에 오늘날의 자신들이 있게 되었고, 아버지는 사랑과 인정, 칭찬을 통해 자녀들을 교육해 왔기에 자신은 아버지가 자랑스럽고 아버지의 아들이라는 것이 고맙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자신도 아버지의 말씀이나 자녀 교육, 아버지의 삶, 유언을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이고, 이를 통해 자신의 아이들 또한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을 기대했다.
 
아울러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자신들에게 이별을 준비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위해 쉬지 않고 묻고, 말하며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아버지에게 감사를 드리며, 그 어떤 말로도 아버지를 표현할 수 없도록 최고의 아버지였음을 고백했다.
 
찬송과 축도, 헌화로 장례예배를 마친 참석자들은 교회 인근에 마련된 장소에서 식사를 나누며 따뜻하고 온화했던 고인에 대한 아쉬움에 많은 것을 추억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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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남철 (essennnc@hanmail.net )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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