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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12월31일 00시00분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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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델베르크 문화의 밤, K-Pop으로 불 태우다
 
하이델베르크. 하이델베르크 한인회(회장 정귀남)가 주최한 '문화의 밤' 행사가 지난 1222일 도센하임의 체육관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양승현씨의 사회로 시작되어 국기에 대한 경례 및 애국가 제창을 한 뒤, 정귀남 하이델베르크 회장이 한국어와 독일어로 각각 "정성껏 차렸으니 즐거운 시간들을 가져달라"는 환영의 개회사를 함으로써 본격적인 행사의 막이 올랐다.
 
먼저 축하의 인사를 위해 박선유 재독한인회장이 단상에 올랐다. 그는 황태자의 첫사랑이 무르익었던 학술의 도시 하이델베르크에 온 감회가 깊다며, 대뜸 노벨상 수상자를 도대체 몇 명이나 이 하이델베르크에서 배출되었는가 하고 좌중을 향해 질문하였다. 누군가 큰 소리로 58명이라고 하자, 그는 빙그레 웃으며 “1개의 대학에서 세계적인 인재 수십 명을 만들 수 있는 곳이 또한 하이델베르크이다. 그런 까닭인지 독일 한인사회에서도 지성이 뛰어난 사람들이 이곳에 살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최영근 재독 남부협의회장은 유학시절부터 독일의 남부에 줄곧 살아왔기에 맨 처음 정착을 했던 칼스루에를 비롯한 하이델베르크에 오면 마치 고향에 온 듯 반갑다는 인사를 건내며, 기해년인 새해는 자신이 태어났던 해이기도 하여 특별하다며, 황금돼지 해의 복을 빌어주었다.
 
한편 유서깊은 하이델베르크 대학의 설립년도를 질문한 사람은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의 이한일 부총영사였다. 이한일 부총영사는 축살르 통해 학문의 도시이자 관광의 도시인 하이델베르크에 아주 오래 전인 1386년에 대학이 세워졌다며 좋은 환경에서 우리 한인들이 서로 이끌고 밀며 돕고 소통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하였다. 또한 타국에서도 우리들의 든든한 조국 대한민국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는 당부로 격려사를 마쳤다.
 
이어 이한일 부총영사로부터 하이델베르크 한인회 피정숙회원에 대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의 감사장 수여가 있었다. 수상자 피정숙씨는 타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인 한국인으로서 하이델베르크 한인회를 위해 공헌한 바가 컸으므로 이날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어린 소녀 정나눈 양은 바이올린을 들고 단상에 올라서 지금부터 홍난파 선생님의 곡 고향의 봄을 들려주겠다고 말하고, 우리가 다 아는 노래 나의 살던 고향은-”을 주제로 한 바이올린 변주곡을 연주하였다. 노래의 멜로디를 따라 가슴 뭉클하게 고향을 떠올리게 하였던 정나눈양은 이어 바흐의 무반주 파르티타 2번도 바이올린 독주로 들려주었다.
 
카니발 행사때나 봄직한 소녀들의 흥겨운 춤, 가르데탄츠(Gardetanz)도 선보였다. 정귀남 회장의 손녀딸이기도 한 리리 쉬로플러양이 경쾌한 행진곡에 맞춰 어려운 체조와도 같은 춤을 추자 관중들은 박수를 치며 환호하였으며 이어서 1부 마지막으로 순서로 무용인 강현숙씨가 진주 교방 굿거리춤을 공연하였다.
 
우리나라 역사 속 아주 오래 전에 무속금지령이 내려진 적이 있고 당시의 무당들은 하는 수 없이 교방으로 들어갔다 한다. 그들은 교방에서 또한 굿거리를 하고 이를 춤으로 형상화 하며 진주 교방 굿거리라 명명했다 한다. 이날은 우리무용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혼불단장인 고전무용가 강현숙씨가 남색 치마의 새하얀 버선발로 이 춤을 선보여 해외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우리 고유의 춤사위에 감탄을 자아내게 하였다.
 
휴식을 겸한 식사시간이 지난 뒤, 무대를 꽉 채운 젊은 태권도인들의 태권도 공연이 이날 행사 2부의 막을 올렸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에는 대학태권도가 오래 전부터 자리하고, 한인회의 문화행사에는 이들의 박력 넘치는 공연을 매년 볼 수 있다. 이날도 건장한 태권도 청년 17명이 태권도 무술을 바탕으로 익살스런 장면과 함께 여러 호신술들을 시연하여 든든하고 흔쾌한 박수를 받았다.
 
고전무용가 강현숙씨의 두번째 무대, 겹치마 자색 한복에 족두리에 부채까지 들고 춘 홍춤에 이어 이날 행사의 꽃이라 할 수 있는 K-Pop 순서가 되었다.
 
순전히 케이팝이 좋아서 그들의 음악과 율동을 따라추며 익히며 자신들의 그룹 이름도 엑소의 노래처럼 으르릉이라고 지었었다. 이 그룹의 사실상의 리더인 세이야씨는 처음 그룹을 만들었을 때만 하여도 어린 학생이었지만 이제 성숙한 연령층에 들었다. 그러니까 케이팝과 함께 성장하고 웃고 즐기고 또한 교재해 왔다는 이들은 포미닛의 미쳐’, 엑소의 으르렁’, 방탄소년단의 ‘not today’외의 여러 곡의 대표적인 멜로디만을 따서 율동으로 만든 힙합(hiphop remix) 춤을 추었다.
 
으르릉 그룹의 케이팝 춤꾼들은 무대 단상이 무너질 빠르고 날렵한 춤들을 추었다. 케이팝 명성을 익히 듣고는 있지만 어떤 음악인지는 알지 못했다는 한 교민들은 이들의 율동과 춤을 본 것만으로도 열열한 케이팝 팬이 될 것 같다고 내다보았다.
 
화끈한 케이팝 무대가 아쉬움 속에 끝나자 양승현 사회자는 행사장의 모든 어린이들을 무대 위로 초대하여 인기 케이팝 노래를 배경으로 즉흥 춤을 추게하였다. 대중적인 노래 강남스타일이 울려퍼지자 일제히 따라 부르며 무대와 관객이 다 함께 큰 동작으로 춤을 추었다.
 
준비된 공식순서가 끝나자 바로 카라오케 순서가 시작되었다. 미리암씨는 보고싶다’, 최영근씨는 카스파의 여인등의 노래를 불러 인기를 누렸는가 하면 행운권 추첨에서는 다니엘라 로이츠(Dr. Daniele leutz)씨가 복주머니를 탔다.
 
이날 외부 인사로는 이한일(프랑크푸르트 영사관 부총영사), 박선유(재독한인회장), 최영근(남부협의회장), 김연한(다름슈타트 한인회장), 백옥숙(칼스루에 한인회장), 문정균(마인츠 한인회장), 하영순(대한노인회 독일지부회장), 조창희(전 마인츠 한인회장) 등이 참석하여 행사장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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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수 (karlsruhe-lee@hanmail.ne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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