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이한경 선생님 팔순 잔치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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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7월30일 00시00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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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경 선생님 팔순 잔치를 맞아
류 현옥

팔순을 맞은 이한경 성생님의 일생은 조국 대한민국 역사의 일부이고, 재독 한인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생님은 80년 전 이북 땅이 된 경기도 장단군 장단면 항동리에서 태어났다. 7살 때 어린 시절에 그 동네 한 복판을 가로지른 38선과 이해할 수 없는 언어(영어)로 건너갈 수 없는 경계선의 이정표 막대기가 세워지는 것을 지켜보았다. 평생을 벗어나지 못할 분단의 아픔이 시작되는 순간이라는 것을 알지 못했고 아무도 설명해 주지 않았다. 동네 한복판에 쓰인 ‘38’의 뜻을 이해하고 이 숫자가 가져올 폭력이 평생 벗어버릴 수 없는 두 어깨 위에 오르는 짐이 될 줄을 상상치도 못했다. 이 멍에를 짊어지고 27살의 청년이 된 선생님은 파독광부로 노동이민의 길에 올랐다.
 
문물이 풍성한 유럽의 생활에서 디아스포라의 아픔과 떠나온 고국의 한을 가슴에 안고, 가난했던 전후 고국과 민주주의로 향한 온갖 투쟁에 연대하며 살아오셨다. 선생님의 열려 있는 가슴속의 인간애는 팔순생일 잔치에 모인 하객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통해 반영되었다. 전심을 다하여 오직 겨레 사랑으로 끈기 있고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조국의 하나 됨을 갈구하였다. 좌우를 구별 않고, 장벽을 무시했다. 이 한경 선생님은 자유인으로 지난 20여년간을 이북을 방문했다. “나는 38 선에서 태어난 한국인이다. 이남이 나의조국 인 것과 다름없이 내가 태어난 고향동네가 있는 이북 땅이 역시 나의 조국이다. 다른 국가가 와서 내 나라에 선을 그어놓고 이쪽은 왕래해도 되고 저쪽은 안된다는 금지령을 인정할 수는 없다.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갈 수 있는데 유독 말과 글이 통하고 같은 문화를 가진 동족이 사는 곳에 는 갈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하시며 덧붙여 통일을 위해서는 젊은 세대가 관심을 가지고 컨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통일통일 하며 노래만 부를 것이 아니라 가서 보고, 정을 붙여야 될 것 아닌가?”라고 .
이한경 선생님은 대한의 2세라면 누구나 관계없이 물심양면 아끼지 않고 베풀었다. 찾아드는 손님들에게는 불고기를 대접하며 노독을 해소시킨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재독한인사회안에 이런 인품을 지닌 분이 많지 않다는 것은 자타가 인정한다. 이날 잔치는 재독 동포협력회의 주관으로 베를린 한인회, 베를린 간호요원회, 베를린 글뤽아우프회 네 단체가 한마음이 되어 준비하였고 손수 만든 음식으로 정성을 담아서 생일상을 차렸다. 내빈의 축사와 심사숙고하여 선정된 한국의 예술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선생님은 내년에 결혼 50주년을 맞는다. 동고동락한 반려자 유정자님과 원앙새 한 쌍의 모습은 우리들 모두의 본보기가 된다. 탄광 내 사고로 천신만고의 투병 기간을 극복하신 선생님은 항상 건강한 웃음을 방사하는 얼굴이다. 팔순의 나이가 무색한 탄력 있는 피부는 아직도 젊음이 온몸에서 넘치는 모습이고 또한 선생님의 순수하고도 절은 영혼의 표상이어라.
 
베를린의 교포사회는 물론 전 재독 한인 사회에 이 한경 선생님이 계셔 주었기에 재독 한인의 존재 가치가 높아졌고 우리겨레의 자랑스러움을 재인식하게 해주셨음에 진정으로 감사드린다. 팔순의 생신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부디 오래오래 사시면서 선생님 평생의 소원, 선생님의 생전에 하나의 조국이 되고, 38선이 지워지는 대역사를 경험하시기를 간절하게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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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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