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정원교의 중인환시(衆人環視)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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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06월04일 00시00분 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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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의 중인환시(衆人環視) (16)
베를린 페가몬 박물관
독일 베를린 중심가에 스프레(Spree)강을 끼고 박물관을 모아 놓은 <박물관 섬 (Museum Insel)>이라는 곳이 있다. 박물관 섬에는 신-구박물관, 보데(Bode)박물관, 페가몬(Pergamon) 박물관으로 4개의 큼지막한 박물관들이 자리잡고 있다.
 
<박물관 섬>이 생기게 동기는 예술과 고고사에 일가견을 가지고 있던 프로이센왕국의 프리드리히 빌헬름(Friedrich Wilhelm) 4세의 지원으로 건설된 것이다.
 
페가몬 박물관에는 소아시아 페가몬왕국의 신전과 왕궁 일부의 내부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필자가 2주일 동안 소아시아의 사적지를 답사할 당시 페가몬 왕국 유적지도 둘러보는 기회가 있었다. 베를린 페가몬박물관을 구경하고 난 이후여서 현지에는 더 많은 유적들이 남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갔다가 크게 실망했던 기억이 있다.
페가몬왕국은 버스를 타고 올라가야 할 정도의 높은 언덕(400m)에 위치하고 있어 버스로 좁은 비포장 도로를 돌고 돌아 어렵사리 오르고 보니 몇 개 남지 않은 트라야누스 대리석 기둥과 원형극장 그리고 흐트러진 돌조각들뿐이었고 나머지 유물들이나마 보관할 박물관 하나 세워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안내인은 독일에서 모두 뜯어 갔기 때문에 남아있는 유물유적이 없지만 모두 가져 간 독일에 오히려 감사한다고 했다. 독일이 그 유적들을 가져가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남아 있었을지도 의문이고, 터키의 어느 박물관에 전시되어졌다 하더라도 독일의 페가몬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있는 것만큼 잘 보관했겠느냐면서 한 이야기였다.
 
베를린 페가몬박물관 입구에 들어서면 페가몬의 제단이라고 하는 제우스신을 모시는 대제단을 볼수 있는데 규모가 웅장하고 <신들과 거인들의 전투>를 묘사한 조각들이 매우 정교하고 실감이 난다.
 
관리소홀에서 온 것도 있겠지만 비와 바람에 의해 마모된 얼굴들은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있는 것도 있지만 이제는 그런 조각의 마모를 걱정할 일은 없겠다.
페가몬박물관이 튼튼하게 지어진 사면(四面)에 지붕까지 올려져 있는 데다 실내 온도까지 맞춰주고 있으니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리시마쿠스(Lysimachus)가 페가몬을 지배하는데 에페소스(Efesus)를 건설한 인물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밀레투스의 시장문, The Market Gate of Miletus)>은 얼핏 보면 소아시아의 에페소스(Ephesus)의 셀주스(Celsus) 도서관 건물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밀레투스의 시장문>의 크기와 조각이나 코린트식 돌기둥 등은 셀주스 도서관을 능가하는 정교함이다.
 
<이스타 문(Ishtar Gate)>에 들어서면 입이 저절로 벌어진다.
 
<이스타는 사랑과 전쟁을 주관하고 풍요와 동물의 탄생을 수호하는 신>이었다고 한다.
사면의 벽이 모두 파란벽돌로 둘러있는 데, 일정한 간격을 두고 노란색 동물조각으로 세워졌음을 볼 수 있다.
 
사자도 있고, 사슴, 말과 양의 그림도 볼 수 있는데 모두 돌을 구워 돌출된 양각(陽刻)을 맞추어 만들었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 !
 
하나하나가 서로 다른 그림으로 그려진 동물그림을 벽돌로 구워서 만든 조각인데 포르투갈의 아줄레주(Azulejo)를 보는 것 같다.
 
포루투갈에서는 흰색 도자기에 푸른색 그림을 그려 벽에 붙인 것인 반면에 이스타문 내부는 푸른색 벽돌에 노란색 동물그림을 양각한 것이 다르다.
 
아줄레주가 여러 개의 그림타일을 모아 하나의 큰 벽화그림으로 만들어 졌듯이 기원전 2세기경 페가몬왕궁 시대에 만들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웅장하고 정교한 벽돌조각그림을 모아서 붙인 양각이다.
 
독일은 페가몬왕국의 유물들을 옮겨 오면서 오스만제국에 값을 지불하고 공식적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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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교의 중인환시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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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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