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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0월24일 15시35분 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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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를 소개합니다(3)
18편 영화 속 한국이라는 퍼즐 맞추기

이제 곧 제
3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가 23일부터 26일까지 총 4일간 프랑크푸르트 씨네스타 메트로폴리스(Cinestar Metropolis)에서 열린다. 지난 2주에 걸쳐 소개한 두 편의 기사에 이어 이번에는 영화제 특집 기사 최종 편으로 영화제 마지막 섹션인 Diverse View에 대한 소개 글을 풀어보고자 한다.

소재와 표현의 다양성, 영화제의 꽃 - 섹션 Diverse View

3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세 번째 섹션은 '다양한'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Diverse'에서 따온 'Diverse View', 말 그대로 제작 상황이 어렵고 비록 기대할 수 있는 관객 수가 적더라도 진득하게 해야 할 이야기를 하는 인권 및 독립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소위 '작은' 영화에 속하지만 감독이 전달하고 자 하는 이야기들은 결코 '작지' 않다. 이 영화들은 블록버스터급 영화가 놓치기 쉬운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다루면서 관객에게 한번쯤은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여유를 준다. 소박한 영화적 기법으로도, 웅장한 음악과 대단한 CG 없이도 진심을 담은 이야기는 꾸밈없이 전달된다는 가장 기본이 되는 스토리텔링방식을 고수하는 고집스러운 영화들이다.

이번 영화제에서 Diverse View 섹션에 준비되어 있는 영화는 총 5편으로 애니메이션에서 독립영화까지 섹션 명 그대로 다양한 영화들을 준비했다.

외롭고 소외당한 사람들에 대한 인권영화 <도희야, 2014>

영화를 전공한 필자마저도 완전히 극복하지 못한 편견들 때문에 자칫 잘못했다면 가볍게 넘겼을 영화 <도희야>가 이 섹션을 통해 소개된다. 20145월 개봉한 정 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인 <도희야>는 개인적으로는 은혜로운(!) 필자의 지인들의 도움으로 다시 보게 되면서 송새벽 씨와 김새론 양에 한껏 쏠렸던 관심이 이들을 거쳐 배두나 씨에게로 옮겨간 작품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보게 되면 갖게 되는 의문은 바로 '파출소 소장인 영남, 그녀는 과연 왜 돌아갔을까?'가 아닐까 싶다. 이 소장이 도희에게 진실을 확인하고 돌아섰지만 다시 도희에게 돌아가서 '나랑 같이 갈래'라고 묻는 장면. 클로즈업으로 잡아낸 두 사람이 다시 마주한 이 장면은 두 인물사이의 감정묘사를 섬세하게 잡아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마음으로 이 순간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것일까? 순수한 호감, 책임감, 구속감, 어쩌면 사랑일수도 있는 한 단어로는 단정 지을 수 없는 유기체 같은 두 사람의 감정을 담아낸 정 주리 감독의 깊이 있는 연출력이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의 노인문제를 음악이라는 소재로 풀어낸 <하늘의 황금마차, 2014>

제주 4.3항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 2012>로 무게감 있게 다룬 오멸 감독의 신작은 영화 '지슬' 이전에 제작된 감독의 '음악영화'들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오멸 감독의 원래 '전공'으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 어쩌면 이런 표현이 잘 들어맞을 듯하다.

감독의 전 영화 <뽕똘, 2009><어이그, 저 귓것, 2009>을 이미 알고 있는 관객이라면 대충 짐작을 하셨겠지만 이 영화 또한 제주도를 배경으로 뭍사람들은 자막 없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 높은 난이도의 제주도 방언을 쏟아낸다. 2014년 제천 음악영화제 개막작으로 소개된 영화 <하늘의 황금마차>는 철없는 남자들의 엉뚱한 여행이라는 주 메뉴에 음악이라는 토핑을 올리고 노인문제를 샐러드로 곁들었다. 어느 하나 빼놓는다면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되지 못하는 셈이니 관객들은 사실 이중 하나라도 빼놓고 골라먹을 수 있는 선택권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의 11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인 이 영화가 2014년 가을, 관객 여러분에게 '음악'으로 풀어낸 노년층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함께 제주도의 정취 또한 한껏 느끼게 해주리라 내심 기대한다.

2013
년 서울독립영화 수상작 3, 한국 독립애니메이션 5편에 뽀로로까지

소위 '뽀통령'이라고 불리는 캐릭터 뽀로로에 대한 설명을 굳이 길게 덧붙일 필요가 있을까 싶다. 3회 영화제는 앞선 두 번의 영화제에서도 그러했듯이 '어린'관객들을 위한 유쾌한 애니메이션 또한 준비되어 있다.

또한 2013년도 서울독립영화제 수상작 3편이 담고 있는 한국의 모습은 소박하면서도 치열하다. <이름들, 러닝 타임: 25>, <밝은 미래, 러닝 타임: 15> 그리고 <자기만의 방, 러닝 타임: 39>인 이들 영화 세편은 각기 다른 러닝 타임만큼이나 개성 있는 모양새를 갖춘 영화들이다. 이미 서울 독립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인 만큼 영화의 작품성에 대한 걱정은 일단 접어두고 영화 속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을 듯하다.

이와 함께 한국독립 애니메이션도 총 5편이 소개되는데, 이들 중 <의자 위의 남자>2013년 열린 제 9회 인디 애니페스트(Indie-AniFest 2013)에서, <연애놀이>는 각각 2014년 자그랩과 2013 베를린에서 있었던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수상한 바 있다.

개막을 앞둔 제 3회 한국영화제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관객들에게 한국이라는 다이나믹한 나라를 영화를 통해 소개하고자 지난 7개월 간 준비한 영화제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반년이 넘게 이번 영화제를 함께 준비한 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 프로젝트 K, 교포신문 문화사업단 조윤경 단장, 그리고 필자 모두 저마다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고 이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힘든 순간 서로 위로하며 영화제 개막까지 올 수 있었다.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 관객 여러분들이 영화제를 즐겨주실 일만 남았다.  (기사제공: 성경숙 영화학박사, 본 대학 아시아연구소 일본한국학과 초빙교수)

<904호 21면>

 
제 3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제를 소개합니다(2)
제3회 프랑크푸르트 한국영화축제 Project K, 23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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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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