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신문 :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1)-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만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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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01월22일 23시01분 1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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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온 음악편지(1)-독일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에서 만난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①

새해를 맞아 교포신문은 작곡가 이도훈이 집필한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를 격주로 연재한다.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는 서양음악사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대작곡가들의 생가를 직접 방문해 그들의 음악과 생애를 생생히 풀어낸 기록물로, 첫 편에서는 금년에 탄생 150주년을 맞는 독일 후기낭만주의의 대표주자인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를 소개한다.

교포신문 독자분들께서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를 통해 리스트, 베토벤, 브람스, 슈만, 멘델스존 하우스 등 독일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명 작곡가들의 유산을 함께 여행하면서 음악과 자연, 그리고 시간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시길 바란다. -편집자주

 

기억을 더듬어 2006년 10월의 어느날

당시 필자의 스승이었던 작곡가 볼프강 림(Wolfgang Rihm)의 신작인 모노오페라 Das Gehege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Salome와 함께 뮌헨 바이에른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뮌헨행 기차에 올랐다.

당시 이 공연은 뮌헨 바이에른 오페라좌의 상임지휘자로 부임한 켄트 나가노(Kent Nagano)가 지휘하고, 현존하는 독일 최고의 작곡가라 일컬어지는 볼프강 림의 최신작과 뮌헨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오페라 Salome를 헐리우드 영화 엑소시스트(The Exorcist)의 감독을 맡았던 윌리엄 프리드킨(William Friedkin)이 연출한다고 해서 당시 음악계에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 날 공연에서 처음 실연을 접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작품 Salome의 강렬한 에너지, 모든 관현악 기법이 총 동원된 듯 현란하고 다채로운 음색, 그리고 은쟁반에 담긴 요하난의 목에 키스하며 열정을 다했던 Salome역의 소프라노 앙겔라 데노케(Angela Denoke)가 보여준 노래와 연기로부터 받았던 그 날의 감동은 아직도 내 기억속에 생생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그 때의 감동을 다시한번 떠올리며 독일 알프스의 최고봉인 쭈크슈핏츠(Zugspitz)가 올려다 보이는 휴양지이자 산악마을인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Garmisch-Partenkirchen)에서, 19세기와 20세기를 대표하는 지휘자이자 작곡가로 활약했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흔적들을 찾아가 보기로 한다.

뮌헨에서 남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주변은 온통 하얀 눈꽃들로 가득하다.

리햐르트 슈트라우스가 태어난 곳은 뮌헨이지만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그가 약 40년 동안 머무르며 작품을 쓰고 또 연주여행에 지쳐 돌아온 그에게 항상 휴식과 평안을 제공했던 제2의 고향이다.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은 독일 알프스의 최고봉인 쭈크슈핏츠와 더불어 수려한 경관과 호수들로 둘러쌓인 아름다운 도시로, 여름에는 알프스의 상쾌한 바람과 함께 하이킹을 즐길 수 있고 겨울에는 깎아지른 듯한 알프스의 산자락에서 스릴 넘치는 스키를 즐길수 있어 연중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속도 무제한의 아우토반 위를 미끄러지듯 달리는 BMW 승용차 안에서 알프스의 설경과 함께 감상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가곡 체칠리(Cäcilie)는 작곡가를 만나러 가는 필자의 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한다.

이 작품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하인리히 하르트(Heinrich Hart)가 쓴 시에 곡을 붙여 1894년 작곡가 자신의 결혼식 하루 전날 그의 신부가 될 소프라노 Pauline de Ahna에게 선사했던 열정적인 사랑의 찬가이다.

지평선처럼 끊임없이 이어지는 선율과 속도감 넘치는 반주에 빠져 차량의 속도 계기판 바늘이 어느덧 시속 180km를 가리키는 줄도 모르고 있었다.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 시내로 접어들자 동화같은 마을 풍경들이 펼쳐진다.

독일의 여느 도시와는 다르게 좁다란 길 옆으로 산장같은 아기자기한 건물들이 필자를 반갑게 맞이한다. 그 옛날 이 거리에 서서, 아름답고 화려한 장식의 창문 너머의 연인에게 세레나데를 불러주었을 이름모를 알프스 산골 청년의 그림자가 하얗게 쌓인 눈길위에 드리워지는 듯 하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작곡한 밝은 인상이 가득담긴 Ständchen을 이 거리를 거닐며 떠올려본다. (868호에서 계속됩니다)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 원본은 아이패드 App Store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사진자료와 함께 음원파일이 제공된다. 동 연재물의 저작권은 Parsprototo 출판사에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한다.


<866호 18면>

 
이도훈의 유럽에서 온 음악편지(3)-노래의 날개 위에, 독일 라이프치히 멘델스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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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실 (redaktion@kyoposhinmun.de)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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